일상다반사

어른들의 장난감 세차 분무기 14L

행복한도둑 2017. 3. 13. 00:00

차를 가진 어른들의 장난감 세차 분무기 14L를 구매했습니다

요즘 같이 중국발 황사가 종종 있는 때에 적절한 대처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넷에 세차 분무기를 찾아보니 1.5L 2L 3L 5L 7L 9L 10L 11L 12L 14L 20L 다양한 용량이 있었습니다

전동 세차 분무기(?)는 10~20만원선인데 매번 열심히 세차하지는 않을 걸 알기에 가격이 저렴한 수동 세차 분무기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동 세차 분무기 3L는 물세차용으로 쓰기엔 용량이 적은 것 같고 20L는 양쪽 어깨에 책가방처럼 메고 하는 것인데 너무 큰 것 같아서 14L로 구매하였습니다

세차하는데 굳이 무거운 걸 메고할 건 아니기에 줄이 긴 것으로 선택

물줄기가 일자로 나오는 일자노즐과
빗자루 모양 솔이 달린 노즐과
예비 고무링과 극세사 걸레가
한 구성입니다

새 차는 버블세차만 해야한다는 남편의 의견을 수렴하여 오래된 영업용 차량만 세차하기로 합니다

새 차에 대한 저의 지분이 절반이지만 제가 뭘 모르고 흠집을 한차례 낸터라 매우 싫어하는 걸 알기에 조심해줘야죠

차 세차를 시작하기 전 고무장갑을 낍니다

물통에 2/3만큼 물을 채우고
손잡이를 위아래로 펌핑 해줍니다
(공기 압축에 의해 물이 나오는 원리)

일반노즐을 끼우고 큰 오염물들을 제거해준 후 빗자루솔 노즐로 바꿔끼우고 차에서 30cm 떨어뜨린 상태에서 빗자루 쓸 듯 위에서부터 아래로 전체에 물을 뿌려줍니다

5~10분간 불려줍니다

다시 한번 빗자루 솔을 30cm 띄우고 물로 오염물들을 쓸어내려줍니다

빗자루 솔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직접 쓸어내립니다

30cm 떨어뜨린 후 물을 뿌려주고
다시 빗자루솔로 직접 쓸어내려줍니다

극세사 걸레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물로만 세차하였기에 완전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깨끗해지려면 카샴푸를 사용해야하는데 대부분 오염정화시설이 없는 일반 가정집일테니 물세차만 하셔야겠죠^^

황사 등 오염이 심하지 않은 상태의 차량을 집 앞에서 간단하게 물세차하기에 적절한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1.
손잡이가 있어 들어서 옮길 수 있으나 물을 넣은 무거운 물통을 옮기기에 언젠가 손잡이 걸이가 깨질 것 같다
- 어깨끈 거는 구멍이 아니라 다른 손잡이가 있었더라면...
2.
줄을 정리하는 게 번거롭다
- 물통 뚜껑에 줄정리하라고 고리가 있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실용성이 떨어진다
3.
어차피 물을 2번 채울 것이고 물통을 옮겨 다니면서 세차할 것이면 용량을 10~12L로 줄이고 바퀴와 운반 손잡이가 있는 것으로 사는 게 더 편했을까?
4.
물 넣는 구멍이 조금더 컸으면 좋겠습니다
물통 내부도 씻고 싶을 때가 있고
일반 가정에서는 샤워기로 물을 넣어야겠다 할 수 있는데 일반 호스에 비해서는 입구가 넓지만 샤워기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네요

추가 덧.
빗자루같이 생긴 솔이 뻣뻣해서 잔기스 많이 납니다 ㅜ

마냥 신나는 물 세차 놀이는 아니었지만 가격대만큼의 기쁨을 준 세차 분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