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마음의 여유를 주는 꽃꽂이 다듬기 손질법

행복한도둑 2017. 2. 24. 23:33
결혼한 3년 4개월 동안 손놓고 있었던
꽃꽂이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이) 힘들어서
여유를 가질 여력이 없었거든요

며칠 있으면 저의 생일이기도 해서
친정아빠께서 고속터미널역 꽃상가에 들러
1만원 어치 꽃을 사주셨어요

어차피 시들면 버릴 꽃인데
돈 아깝게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분은

아마도 꽃 손질 없이 꽃다발을 받은 그대로
걸어두는 분이 아닐까 해요

꽃 포장을 풀고 직접 다듬고 손질하며
그 향기를 맡고 꽃꽂이를 해보셨다면
꽃꽂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실거예요

결혼 쯤에 원예 가위며 화병도 다 치워서

자질구레하게 쓰는 가위와
견과류 먹고 남은 통을 씻어 대신했지만

꽃 한송이 한송이 모두 걸작이다보니
주위 분위기가 바뀌네요


■ 꽃꽂이 다듬기 손질법

가위, 물, 그릇, 화병(수반), 신문을 준비합니다
(수돗물은 반나절이상 받아둡니다)

신문을 깔고 그 위에 꽃다발을 풀고
그릇에 물을 부어 둡니다

꽃은 아기처럼 조심조심 다루고
손의 온기로 인해 금새 상하니
되도록이면 오래 자주 만지지않습니다
(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잎사귀는 꽃이 있는 위에서부터
2~4개 정도 남기는 분도 있고

저는 잎사귀 상태, 꽃꽂이 수형(모양), 줄기 마디를 보고
그때그때 결정하는 편입니다

물 받아놓은 그릇에
자를 줄기 부위를 담그고 사선으로 잘라줍니다

대체로 뿌리 쪽부터 자르는 길이가
2~4cm 됩니다
(줄기 상태를 봐서 그 이상일 수 있음)

화병에 물을 붓고 설탕 조금 넣은 후
생각해둔 수형(모양)과 색감대로
꽃꽂이합니다

화병 물은 최대 2일에 한번 갈아줍니다


이상으로 행복한도둑의 (비전문가) 꽃꽂이 다듬기 손질법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