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행복한도둑 2017. 5. 31. 15:00


화창한 초여름 날씨의 어느 날, 남편과 함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두물머리에 다녀왔어요

강원도에 오가면서 두물머리를 자주 보긴했으나 남편과 함께 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결혼 전에는 혼자 자주 놀러갔는데 결혼 후에 오히려 자주 안 가게 된다는 건 안 비밀)

두물머리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하루종일 주차비가 2천원인데 너무 막혀서 들어가는데 2시간 가까이 소요된 것 같네요

두물머리 주차장 근처 바이크 임시 가게에서 남편은 전동 스쿠터를 빌리고 저는 남편의 킥보드(퀵보드)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전동스쿠터 렌트 비용이 30분당 5천원(2인 승용시 30분당 7천원)인데 사업자등록을 하고 하는 것인지와 현금만 받는데 제대로 세금 신고를 하는지가 궁금하긴 하지만

남편과 놀러간 것이므로 투철한 확인 정신은 잠시 접어둡니다

기분 좋게 바람을 느낄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두물머리 내 오토바이 진입금지!
그래서 저희는 시내 쪽으로 잠시 다녀왔지만 왠지 남편이 재미 없어 해서 40분만에 전동스쿠터를 반납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두물머리 구경해야지 싶어서 안에 들어가니 뙤약볕이라 나무 그늘에 앉아 노래를 듣는데 전동스쿠터를 타고 사람들이 지나가더군요

전기 동력 정격출력 0.59kw 미만이면 오토바이와 동일하게 취급한다는 법이 있는데...

저희만 법을 지키려고 한 것일까요 하하하
(얼른 법 개정이 되어 자전거도로 사용 등이 불법이 아니길 바랍니다

헬멧 착용 등의 의무화도 함께!)

오랜만에 두물머리에 가니 걷기 좋게 정비도 잘 되어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과 포인트를 잘 만들어 놨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는데도 줄을 서서 한참 기다려야 하고 햇볕 가림막이 별로 없어 가게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편의점은 1+1 행사를 안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ㅎ

콧바람을 쐬어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뭐든 잘 풀릴 것 같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래 저래 지쳐있었는데 충전되었으니
방전될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