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야경 데이트? 선택의 기로

안녕하세요 행복한도둑입니다

하는 일이 늦게 끝나다보니
데이트는 주로 야밤, 새벽에 이뤄지는데요

피로에 감기가 겹쳐서
온수매트 뜨뜻하게 켜놓고
뒹굴거리며 쉬고싶었지만

"우울하다"며 정신적 땅굴을 파길래
1시간 내로 갈 수 있고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봤죠

노량진 사육신공원도 괜찮고
북악 스카이웨이도 괜찮지만

늘 가던 곳이니
이제는 새로운 곳도 다녀보자 해서
결정하게 된 곳이 응봉산!

남동생이 응봉산 야경이 멋지고
가볼만하다고 해서 가게 되었죠

남동생은 뚜벅이에 체력 좋은...에서
저희는 많은 것을 간과했고...

가는 길에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야밤에 초행길이기도 하고
가파른 언덕이 내리락 오르락이라
사진을 찍을 생각을 못 해서
어플 로드뷰로 대신합니다 ㅠ

정말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고,

다른 블로거 글에서
밤늦게 가는 건 실례라는 말이 뭔가 했더니

네, 맞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주택가라서
밤늦은 시간에 차소리가 민폐입니다

그리고 차가 못 들어가게 막아놓아서
차로는 정자까지 못 올라가고
중간에 차를 세워야하는데
차 한대 주차하면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다보니
후진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힘들었고
차 돌려서 나오는 것도 힘들었고 ㅠ

다른 블로거의 글에 의하면
대로변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쉽다
차로 끝까지 올라가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응봉산 정자다 라고 했지만

체력이 바닥을 치고 졸립고
앞에 길이 없어 오지말라는데도
뒷차가 자꾸 쫓아와서 난감하고...

결국 바로 코 앞 정자까지는 못 올라가고
공중 화장실 앞에 있는 계단 데크에서
응봉산 야경을 즐기고(?) 왔답니다

야경이 정말 멋지다는데
저희는 지치기도 했고
중턱에서 본 것이니 아무래도...

젊은 고등학생들은 잘도 걸어올라가던데
어른들이 10년만 젊었어도...
말씀하시던게 떠오르네요 ^^;

응봉산 야경 데이트 성공적?
내적갈등! 선택의 기로! ㅎ

나중에 DSLR 동호회에서 오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