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봄이 오는 소리
행복한도둑
2017. 3. 19. 17:42
사람들이 꽃이 시들었으면 버려야지 혹은 시들기 전에 압화를 만들어야지 왜 물에 꽂아두냐고 합니다
에헤이~ 뭘 모르시는 말씀!
1년생들은 금새 시들어서 어찌 해볼 수 없지만 다년생들은 물꽂이를 해놓으면 뿌리가 나고 잎이 돋아난다는 사실
특히 요즘같이 봄이 오는 때에는 그 생명력을 마음껏 펼쳐 보여주지요
남편은 여기서 싹이 나면 가방 사주겠노라고 자신했는데 이를 어쩝니까
얼른 옷 챙겨입고 100만원짜리 가방 사러 집 앞 백화점에 가야겠네요 ㅎㅎㅎ
시골 농부의 딸이 식물들 다 죽인다고 놀려댔지만 나비난도 꽃대가 계속 올라오고 물꽂이 해놓은 금전수마다 뿌리가 5개나 생겼네요
제가 잘 키운다기 보다
비실비실한 애들은 다 솎아냈고 집에 햇볕이 잘 들고 환기도 자주 시켜주고 물도 최대 이틀에 한번 갈아주고 하니 스스로 잘 살게 된 것이겠죠
봄이 오는 소리 함께 나누고 싶어 포스팅 올린 행복한도둑이었습니다